요리를 배우는 즐거움, 김해요리교실에서 시작하다어릴 때부터 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에 자랐습니다.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난 후, 할머니는 하루 세 끼를 손수 차려 주셨고, 저는 그 밥상을 당연하게 여기며 자랐어요. 할머니의 음식은 언제나 정갈하고 따뜻했습니다. 밥 한 톨도 허투루 하지 않으시는 정성스러운 손길 덕분에 저는 어린 시절 내내 맛있는 집밥을 먹으며 컸습니다.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. 평소처럼 먹던 반찬이 어딘가 모르게 단 것 같기도 하고, 짭짤해야 할 찌개가 심심한 맛이 나기도 했습니다. 처음엔 그냥 실수겠거니 했지만, 점점 이런 일이 잦아졌어요. 할머니는 여전히 정성껏 요리를 하셨지만, 손맛이 예전 같지 않았어요. 그리고 그제야 깨달았습니다. 할머니와 할아버..